일부 지역방송 및 케이블방송(SO) 사업자들의 반발에도 불구,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방송 재송신이 수도권에 한해 허용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강대인)는 13일 전체회의를 통해 지난달 30일 스카이라이프가 신청한 지상파방송의 재송신 승인 여부를 제1기 방송위원들의 임기 전인 2월10일까지 확정키로 결정했다.
방송위는 현재 승인심사위원회 구성방식을 놓고 방송위원들로만 구성하느냐, 방송위원과 방송위 내부 관계자들로 구성하느냐, 아니면 외부 전문가들로만 구성하느냐 등 3가지 안을 두고 검토중이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해당 사업자들간 합의가 전제된 것이라면 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 재송신을 승인해준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 황규환 사장도 이날 "지상파 재송신 문제는 제1기 방송위에서 만들어놓은 방송계 현안인만큼 1기 방송위원들의 임기 내에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해당 사업자들과 만나 끊임없는 대화를 나눈만큼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지상파 재송신이 허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30일 해당 사업자와 합의를 완료한 KBS2 TV와 SBS에 대해 우선적으로 승인신청서를 제출했으며, MBC와는 추가적인 합의를 거쳐 이달중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MBC는 스카이라이프의 수신제한(CAS)시스템의 기술검증이 끝나는 대로 스카이라이프의 합의에 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방송위의 지상파 재송신이 승인될 경우 스카이라이프는 KBS2의 전국방송이 가능해지며, SBS와 MBC의 경우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한해 재송신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 민방 및 지역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SO협의회는 스카이라이프와 재전송에 합의한 SBS에 대해 공식입장을 확인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재송신이 이뤄질 경우 SBS의 케이블 송출을 중단하는 등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