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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9-16 09:21:30, Hit : 7469, Vote : 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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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채널 한국시장 몰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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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국영CCTVㆍ프랑스 공영TV5 승인 해외위성TV 33개 채널 이미 `안방접수'
개방물결 대세속 국내PP입지 축소 우려
해외의 방송채널들이 앞다퉈 한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당근 진출해야죠]
최근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외국방송 재송신 편성비율이 전체채널의 10%에서 20%로 확대됨으로써 외국 채널의 한국 진출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14일 방송위원회와 관련 방송사 등에 따르면 독일의 DW, 일본의 AXN, 프랑스의 패션채널 등 그동안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방송하지 못했던 외국채널들이 국내 진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국내 진입에 가장 적극적인 해외채널은 중국의 국영 CCTV와 프랑스 공영 TV5다.
CCTV는 KBS와의 한중방송교류 관계를 맺어 KBS 프로그램을 중국에서 편성하는 대신 자사 채널의 한국 재송신을 한국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4 채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최근 제주케이블TV(SO)로 매체를 넓혔다. CCTV는 앞으로 CCTV6, CCTV9가 추가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랑스 TV5는 서울 강북지역 복수케이블TV사업자(MSO)인 큐릭스 계열 5개 케이블TV사업자(SO)를 통해 방송하는 것을 전제로 지난달 방송위에 재송신 승인을 받았다.
프랑스 방송이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추가로 프랑스 여성채널인 패션채널도 방송위의 승인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국 프로그램 수출 기구인 TVR(TV France International)는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공동으로 매년 봄 국내에서 방송프로그램 전시회를 개최하며 한국과의 방송 교류에 힘써왔다.
이에 앞서 큐릭스는 지난 6월 디즈니 계열인 `플레이하우스 디즈니'에 대해 재송신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디즈니 계열 채널은 스카이라이프의 `디즈니채널'을 비롯해 2개로 늘어났으며, 추가로 동일 계열의 `툰디즈니'도 한국 진입을 시도 중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독일 DW는 지난해 방송위와의 한독방송교류를 계기로 한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스카이라이프와 접촉중이다. 또 일본 소니계열의 아동채널 AXN도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재송신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CNN과 카툰네트워크 배급을 담당하는 CSTV는 미국의 영화음악전문채널인 STC를 추가로 한국에 배급할 계획이며, 이밖에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 등도 한국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방송위의 정식 승인 절차를 거친 외국 채널은 케이블 14개와 위성 8개로 중복채널을 포함해 16개이다. 그러나 TV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SO를 통해 방송되는 해외 위성TV는 약 33개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패션채널, 불룸버그, 유럽 RAI, 스페인 TVE가 일부 SO에서 불법으로 방송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채널의 국내 재송신이 확대되는 데 대한 시각은 부정과 긍정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채널의 편성비율을 두 배로 늘린다고 해서 당장 국내 방송채널사업자(PP)의 입지가 좁아지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방송 개방 물결이 대세가 되면서 국내 PP의 설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PP업계 관계자는 "현재 외국 재전송 채널이 자막까지만 허용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빙까지 가능하게 되면 대만 시장 같이 외국 채널의 장악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외국채널이 단순 재송신 후 수신료만 챙기는 현 상황을 감안, 지나친 국부 유출을 막고 국내 방송 시장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대안의 목소리도 있다.
케이블TV의 디지털전환에 따라 채널이 늘면서 외국 채널로 차별화 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아날로그 케이블에서는 유료채널을 포함해 70~75개 채널이 전부이지만, 디지털에서는 오디오와 주문형비디오(VOD)를 제외하고도 100개 채널이 넘는다. 따라서 큐릭스의 경우 일찌감치 국내 미진입 외국 채널 재송신 승인을 신청했고, CJ케이블넷도 디지털 전환에 따라 외국 재전송 채널을 10~12개까지 늘리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숙기자 [디지털타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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